개인회생파산 대금 받는 날만 세며 살았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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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사 마치고 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통장 확인이었습니다. 대금이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, 그 숫자를 보고 이번 달 카드값을 막을 수 있는지 계산하는 게 일과가 돼 버렸습니다. 거래처 하나가 문을 닫으면서 못 받은 돈이 2,000만원이었는데, 그걸 메우려고 대출을 받은 게 시작이었습니다.
회생을 알아보면서도 일을 그만두라고 할까 봐 겁이 났습니다. 처음 상담받은 곳에서는 서류 목록만 받았고, 제 소득이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끝까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. 사업하는 사람은 매달 들어오는 돈이 다른데 그걸 어떻게 보는지 물어봐도 대답이 두루뭉술했습니다.
JLP에서는 상담 때 제가 가져간 통장 내역과 거래명세서를 책상에 펼쳐 놓고 한 줄씩 짚었습니다. 이건 자재비라서 경비로 빠지고 이건 생활비로 쓴 돈이라 소득으로 본다는 식으로 구분해 주셨고, 비수기 달에 입금이 얼마나 줄었는지도 표로 보여 주셨습니다. 제 장부가 이런 식으로 읽히는 거구나,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.
신청하고 얼마 뒤에 독촉 전화가 멈췄는데, 휴대폰이 조용한 게 오히려 낯설었습니다. 지금은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내면서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. 아직 갚아 가는 중이고 끝난 건 아닙니다. 다만 이번 달 카드값을 어디서 막을지 계산하던 때와는 다른 생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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