간병비로 불어난 빚 9,000만원, 요양보호사 일을 지키며 82%를 탕감받은 개인회생
월급이 들어오면 몇 시간 만에 대출 이자와 카드 대금으로 빠져나가는 달이 1년 넘게 이어지던 때였습니다. A씨가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. 월급 200만원으로 이 빚을 감당할 수 있는지, 회생을 하면 직장에 알려지는지, 어머니 병원비로 쓴 돈도 같은 빚으로 보는지였습니다. 몇 곳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안내는 절차의 이름과 순서를 중심으로 이어졌고, 자신의 소득이 줄어든 과정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이야기되지 않았습니다.JLP에서의 첫 상담은 순서가 달랐습니다. 설명에 앞서 A씨가 가져온 통장 내역과 카드 명세서, 급여명세서를 날짜순으로 나란히 놓았고, 퇴사 시점과 재취업 시점이 그 위의 어디에 해당하는지 짚어 가며 각 자료가 법원의 어떤 판단에 쓰이는지를 하나씩 설명했습니다. 상담이 끝났을 때 A씨의 손에는 결론이 아니라, 더 가져와야 할 서류의 목록이 들려 있었습니다.